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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3 프린지 시즌 1을 보고 - 엉뚱한 상상
- 프린지 시즌 1을 보고 - 엉뚱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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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3 00:40
- 인지, 프린지
'프린지'는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럼스 판 X-File로 불리는 SF드라마이다.
(주의 : 글의 내용상 미리니름이 산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아랫줄부터)
시즌 1 최대의 떡밥은 '매시브 다이나믹'의 Founder이자 월터 박사의 동료인 윌리엄 벨의 정체인데, 제왕님은 결국 '평행우주론'을 끌고 나오면서 또다른 떡밥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1시즌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그보다 에이전트 '던햄'에게 행해진 실험 내용이 좀 더 관심을 끈다. '코텍시판'이라는 약물로 인간이 스스로 두는 '인지능력'의 제한을 풀어줌으로써 일종의 초감각을 지니게 하는 내용의 실험이다.
'인지의 한계가 세상의 한계다,'
오히려 철학과 인문학의 영역에서 나올법한 주제를 SF에 적용시킨 것도 재미있지만, 단지 그럴듯함을 넘어 통찰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구절이 아닐까 싶다. 사실 '별 쓸데없는' 취급을 받는 인문학이나 교양을 쌓아가는 일들은 수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가두어 별스런 '썰'을 풀어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미처 깨닫지 못한' 삶의 작은 단면을을 발견해가는 재미를 주기 때문임이 아닌가.
이런 사소한 '인지의 확장'이 마치 '존재의 확장'인 것과 같은 교묘한 착각을 가져다 주는데 이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라는 거다.
'코텍시판'이 시판되면 가장 들고 일어날 사람들은 소설가나 인문학자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
P.S.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비누, 삼푸,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이라 쓰고 화학약품이라 읽는,)들을 쓰지 않는 곳에 한동안 지내게 되면 일종의 '육감'이 발달한다고 한다. 상대방의 체취로 먼 거리에서 그 사람이 누군지, 기분은 어떤지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지의 확장이라는 개념은 단지 자동 필터링 장치를 좀 더 정교하게 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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